[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 시즌에 감독을 몇 번까지 바꿀 수 있을까? 이 부문의 세계 기록이나 기네스는 없지만, 최근 스위스의 FC시옹이 기네스 협회를 부를 기세다.

시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그라운드의 들소’ 젠나로 가투소(35)를 감독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시옹으로 이적했던 가투소는 계속해서 선수로 뛰면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쉽게 표현하면 감독 겸 선수다.

가투소는 2012/2013시즌 시옹의 다섯 번째 감독이다. 세바스티앙 푸르니에, 미셸 데카스텔, 피에르-앙드레 슈르만, 빅토르 뮤노스에 이은 등극이다.

시옹 구단 수뇌부가 조바심을 내는 이유는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때문이다. 스위스 리그에서는 2위까지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전 진출권을 받는데, 시옹은 현재 4위(10승 5무 6패)에 머무르고 있다. 21라운드 현재 1위 그래스호퍼 취리히와는 승점 9점 차다. 종료까지 13경기가 남았다.

가투소의 어깨가 무겁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전술과 전략 그리고 교체까지 신경써야 한다. 가투소는 리그 21경기 중에서 20경기에 출전했다. 골도 하나 기록하고 있고, 경고는 6장을 받아 들었다.

첫 시험대는 오는 27일 벌어지는 로잔과의 스위스컵 8강전이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선두 취리히와의 22라운드 경기도 치러야 한다. 시옹은 이날 승리하면 1위와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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