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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베니테즈로 '챔스'를 기대하는 세리에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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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선생서해욱
등록일
2013-06-26 19:44:08
조회수
5903
똑선생(서해욱)은
풋볼리스트를 방문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어하는
축구이야기꾼입니다.



유벤투스의 강력한 리그지배가 다시 시작 된 상황에서 지난시즌 세리에a의 2인자 자리를 SSC나폴리(이하 나폴리)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부리그로 복귀한지 5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전력을 보강해오던 나폴리의 저력이 폭발했던 2012~2013시즌이었지만, 지난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가까스로 3위로 올라선 AC밀란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과 다음시즌 왈테르마차리(전 나폴리감독)를 영입한 인터밀란과 루디 가르시아(전 릴감독)를 영입한 AS로마의 상위권 도약의 의지가 예상되면서 2013~2014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나폴리라 할 수 있습니다.

■ 다음시즌 2인자를 노리는 나폴리의 팀전술변화

나폴리는 카바니라는 핵심공격자원을 이적시켜야 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에 기존의 공격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지난시즌 나폴리의 감독 왈테르마차리가 추구하는 전술선향과 전혀 다른 성격의 베니테즈(전 첼시감독)를 영입하면서 여러 언론들은 나폴리의 전술이 새롭게 구상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니테즈는 현재의 공격전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선수영입에 최선을 다할것이며, 중앙미드필더들의 공수밸런스에 대한 약간의 변화만을 줄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현재 팀컬러의 중심이 되는 선수는 마렉함식으로 전성기에 다다른 완성형선수입니다. 또한 팀의 대부분의 주축들이 함식처럼 기존전술에 물들어 있는 완성형선수라는 점이 고려되어, 기존 전술의 골격 3-4-1-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베니테즈는 첼시에서도 무리뉴감독의 전술에 익숙한 핵심선수들의 움직임을 존중하여 기존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토레스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상대위험지역 부근부터 빠른 공간점유방식의 공격작업을 선수들에게 요구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한바 있습니다.

핵심공격수 카바니의 이적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공격전력 보강의 결과에 따라 베니테즈의 선택이 달라 질 수 있겠지만, 오랜시간 마렉함식의 뛰어난 위치선정과 2선침투능력으로 최전방공격수들의 득점능력을 극대화시켰던 3-4-1-2의 전술에서 주로 수비밸런스를 맞춰나가는데 주력하는 중앙미드필더 2명의 움직임에만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상대역습시 최종 3백과 함께 수비블록을 빠르게 형성했던 중앙미드필더 2명은 공격작업에 있어서 그리 높은 기여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좌우 윙백의 공격가담이 많은 전술이기에 중앙미드필더들이 중원장악과 역습대비를 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은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니테즈는 어떠한 형태로든 팀전체가 공격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주길 바라는 감독이죠. 나폴리의 오랜 팀컬러가 무너질 수 있기에 3백의 공수밸런스에는 변화를 주지 못한다고 하여도, 적어도 중앙에 위치한 2명의 미드필더들에게는 분명 공격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줄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러한 베니테즈의 전술 변화의지가 성공적으로 반영 된다면, 세리에A뿐만 아니라 최근 급변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나폴리가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 챔피언스리그를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나폴리, 베니테즈가 적임자

끝없는 야심의 소유자 구단주 데 라우렌테스는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커리어를 갖고 있는 베니테즈를 통해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를 완벽하게 치뤄내고자 했을 것입니다. 물론, 마차리의 인테르 이적이 있었기에 선택 된 카드였겠지만, 나폴리로써는 빠른 수비전환을 가능케 했던 마차리감독의 지도방식이 리그2위라는 성적을 통해 정점에 달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유벤투스의 강력한 리그지배 속에서 나폴리가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바로 유럽무대이며, 이러한 유럽무대를 세리에A와 함께 성공적으로 치뤄낼 감독으로 베니테즈만한 감독을 찾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인테르에 있을당시 빅클럽의 지휘자로써 세리에A를 경험한적이 있고 지난시즌 첼시에서 뛰어난 전술운용능력을 보여준 베니테즈는 현 나폴리체제에 적합한 감독으로 평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랜시간 스페인에서 감독생활을 했기에 최근 유럽축구계에 불어닥치는 스페인풍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감독이기도 하죠. 과연 베니테즈가 나폴리의 현 전술을 어떻게 변화시켜, 세리에A 2인자 자리를 수성할 것인지, 유럽무대성적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블로그 '똑선생서해욱의 워오브싸커'
작성일:2013-06-26 19:44:08 182.215.107.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