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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게시판

제목

풋볼리스트 팬으로서 애정어린 충고글 남깁니다.

닉네임
이명주
등록일
2013-06-12 23:31:24
조회수
5431
풋볼리스트와 주간서형욱을 빼놓지 않고 들었던 팬입니다. 축구팬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컨텐츠는 없다고 자부하며 팟캐스트로 열심히 듣고 축구를 좋아하는 지인이 있다면 전파도 했습니다.

하지만 데일리풋볼리스트의 콘텐츠를 만드는 기자와 해설자 등에게 도가 넘는 충고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의 대표팀 경기에 대한 언급뿐만 아니라 전부터 느꼈지만 축구협회직원들인지 언론인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 못한 선수를 까지 않아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분명 못한 선수가 있다면 과거의 커리어든 뭐든 그 경기자체를 가지고 전문가의 시선으로 냉철하게 평가해야 하는데 그런 거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분석보다는 "잘하자. 잘 하고 있다" "이 선수가 좋은 선수인데 이번 경기는 못했다. 그래서 너무 비난 받는다." "선수단에 문제가 없다. 기자가 봤을 때 문제가 없는거 같다." 몇몇 칼럼에서 볼 수 있었던 분석들은 풋볼리스트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풋볼리스트의 방향이 그런 것이라면 제가 지금 오바할 수 있지만 축구팬으로 매일매일 축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배포하는 곳에서 분명 전문성이 있는 시선, 일반인이 볼 수 없었던, 들을 수 없었던 경기의 내적 외적부분을 듣고 싶은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러한 부분은 점점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해외파선수들에 대한 후한평가, 친분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언급 사적인 감정이 이입되는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플이 무서워서인지 몰라도 명확한 표현이나 어조들을 회피하는 것을 볼 수 있구요... 이런 것들이 쌓여 전문가로서, 기자로서 커리어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축구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영화입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가 있는데 영화배급사가 어디든, 배우가 누구든, 감독이 누구든, 영화에 대한 평가를 공중파에서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냉정하고도 확실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적부분을 신경안쓰고 그 자체 콘텐츠만을 놓고 평가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미디어와 대중들이 이동진씨를 더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축구와 영화라는 콘텐츠가 다른 부분도 있을 수도 있지만 전문가로서 그 콘텐츠를 이야기하고 평가함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시선을 정확하게 대중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설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을 듣고 싶습니다. 기자님들과 해설자들 각자의 시선을 보고 싶습니다.
작성일:2013-06-12 23:31:24 118.216.106.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