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같은 상대와 2연전으로 치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올여름 토트넘홋스퍼와 바이에른뮌헨이라면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올여름 최소 한 차례 친선경기를 할 것이 확정됐다. 27일(한국시간) 두 팀 모두 친선경기 일정을 고지했다. 8월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비짓몰타컵’이다. 몰타 관광청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두 팀은 방한경기로 맞대결할거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일단 바이에른이 올여름 한국을 찾는다는 건 구단 및 ‘쿠팡플레이 시리즈’ 주관사 쿠팡플레이가 공식 발표한 점이다. 상대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는데, 취재에 따르면 토트넘이 유력하다. 영국 ‘풋볼 런던’을 비롯한 국내외 매체들도 토트넘 방한에 대한 보도를 쏟아낸 바 있다.

런던에서 열리는 경기 이후에도 업계에 따르면 바이에른의 방한경기 상대는 여전히 토트넘이 유력하다.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을 보유한 토트넘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투어를 쉬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9년 이후 계속 아시아 및 호주를 찾았다. 그중 2022년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내한해 2경기를 치른 바 있다. 상업적 목적을 위해 여러 나라를 들르며 투어를 하지만 그 와중 훈련에 집중하며 2경기 이상 치를 장소도 필요한데, 2022년 한국측에서 마련한 훈련조건이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도 토트넘이 1경기만 치르지 않고 좀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한경기가 기존 전망대로 진행된다면 날짜는 투어 막판, 즉 8월 초가 될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한국에서 경기하고 약 일주일 만에 런던에서 또 만나는 셈이 된다.

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해리 케인(가운데 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해리 케인(가운데 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친선경기 상대를 마음대로 고른다면, 또는 단일 친선대회에 출전한다면 같은 팀과 연달아 만날 일이 드물다. 하지만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올여름 대결은 둘 다 계약조건에 따른 친선경기다. 내한 대결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다. 한국 선수 김민재, 손흥민의 소속팀인데다 쿠팡플레이가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를 앞두고 있어 두 팀의 대결이 최대 빅카드였다. 이어지는 런던 대결은 팀간 협의에 따라 약속돼 있던 친선경기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이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을 영입해 오면서, 즉시 지급할 이적료를 깎기 위한 옵션으로 삽입했다. 두 경기 다 반드시 바이에른과 토트넘이어야 할 이유가 있었고,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유럽으로 돌아가 다시 경기해야 하다 보니 연달아 편성되는 형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몰타 관광청 소셜미디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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