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볼리 첼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드 볼리 첼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안프랑코 졸라가 현재 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인으로 리더십 부족을 꼽았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첼시에 몸담은 레전드 졸라는 28일(한국시간) 공개된 베팅업체 ‘윌리엄 힐’의 유튜브 프로그램 ‘업 프론트’에서 라커룸 내 경험과 젊음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과거와 비교해 첼시의 문제를 지적했다.

졸라는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디디에 드로그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같은 핵심 선수를 4~5명씩 보유한 팀이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며 “팀이 성공하고 우승하는 노하우와 경험, 특성 등을 지닌 선수들이었다. 그들은 새로 합류한 선수나 유소년팀에서 올라온 선수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걸 전수했다. 구심점들과 함께하면서 신입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지난 20년간 첼시의 성공 요인이자 현재 첼시에 없는 것을 이야기했다.

존 테리(당시 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존 테리(당시 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드 볼리 회장 체제 첼시는 여전히 큰돈을 쓰고 있지만, 이적시장 정책에 변화가 있다. 미래 가치가 높은, 젊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는 식으로 팀을 꾸린다. 올 시즌 6,000억이 넘는 이적료를 지출하며 영입한 선수 중 25세를 넘긴 선수가 없었다. 1조 안팎을 쓴 지난 시즌에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라힘 스털링,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칼리두 쿨리발리 영입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스털링뿐이다.

반면, 같은 시기 은골로 캉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베테랑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현재 첼시 선수단에서 주전급 자원이면서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선수는 티아구 시우바, 스털링, 벤 칠웰뿐이다.

졸라는 “첼시는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과 팀에 기반이 될 베테랑들 간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며 “내보낸 선수들 중 몇몇은 중요한 선수들이었다. 조금 더 팀에 머무르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와 지식을 전수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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