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인간 승리 스토리를 쓰고 있는 박진섭은 다음 목표로 월드컵을 조준하고 있다.

27일 오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 중 해외파 대부분은 현지 소집 해제 후 곧장 소속팀으로 이동했고, K리거 11명과 김문환(알두하일)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 뒤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4차전을 가졌다. 홈에선 1-1로 비겼고 원정에선 3-0 완승을 거뒀다.

4차전 쐐기골의 주인공 박진섭은 대단한 서사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코레일(당시 내셔널리그)에서 출발해 K리그2, K리그1을 단계별로 거쳐 K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부터는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대표팀에 승선해 6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입국 인터뷰에 나선 박진섭은 국가대표로 보낸 지난 6개월을 돌이켜보며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인지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내 본분에 맞게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한 뒤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어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월드컵을 나가는 게 목표다.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하 박진섭 입국 인터뷰

- 데뷔골 소감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 와주셔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는데, 데뷔골을 넣어 정말 기뻤다.

- 골 넣는 포지션이 아닌데, A매치 득점을 상상해 본 적 있는지

골 넣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상상은 항상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실현돼서 놀라긴 했다. 감사할 따름이다.

- 홈 경기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2차전 득점으로 만회가 됐을까

1차적인 목표는 경기에 나가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경기에 들어갔고 골까지 넣게 돼서 기분 좋았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했던 황선홍 감독과 A대표팀에서 재회했는데, 당시와 다른 점이 있었을지

감독님은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항상 원팀을 중요시하셨다. 그 점에 대해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대표팀에 함께 발탁되면서 주민규와 닮았다는 게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닮았다는 건 서로 알고 있었다. 민규 형과는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냥 기분이 좋더라. 나를 닮은 형이 축구를 잘해서 좋았던 것 같다.

- 6월에 새 감독이 오면 새로운 경쟁 체제에 돌입할 텐데, 각오는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소집될 수 있다.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면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 짧은 시간 동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대표팀 데뷔, A매치 데뷔골을 이뤄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본다면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인지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내 본분에 맞게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 다음 꿈은 무엇인지

월드컵을 나가는 게 목표다.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