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폴란드가 유로 2024로 가는 마지막 진출권을 획득했다.
27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4 플레이오프 A조 결승전을 치른 폴란드가 승부차기 끝에 웨일스를 꺾고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예상대로 양 팀 모두 무딘 창을 드러낸 경기였다.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어 지난 에스토니아전을 제외하고는 내내 득점을 어려워하던 팀이다. 웨일스 역시 특출난 공격수가 없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트라이커 키퍼 무어를 주전으로 내세우는 형국이다.
연장전까지 이렇다 할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특히 폴란드는 120분 동안 유효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하는 극한의 빈공을 선보였다. 웨일스는 폴란드보다 좋은 공격 전술로 무어를 위시해 브레넌 존슨, 해리 윌슨 등이 공격을 퍼부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가 넣은 헤더골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고,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어가 시도한 헤더는 보이체흐 슈체스니가 손끝으로 건드려 막아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폴란드가 웃었다. 폴란드는 1번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웨일스는 5번 키커로 나선 대니얼 제임스의 슈팅이 슈체스니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중에도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준 슈체스니는 승부차기에서도 폴란드의 영웅이 됐다.
이로써 유로 2024에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조편성이 완성됐다. D조는 전통 강호 프랑스와 네덜란드, 다코호스 오스트리아와 폴란드가 한 조를 이루며 B조 다음 가는 죽음의 조가 됐다. 킬리안 음바페를 필두로 한 프랑스와 버질 판다이크가 버티는 네덜란드가 조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며, 폴란드는 오스트리아와 함께 상기한 두 팀에 고춧가루를 뿌려 16강 진출을 노려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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