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06년생 초신성 엔드릭이 잉글랜드전에 이어 스페인전에도 득점을 신고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브라질이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은 3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이날 엔드릭은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3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으로 출장했다. 지난 11월 A매치에 처음 발탁된 이후 4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엔드릭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엔드릭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신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간 엔드릭은 그로부터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엔드릭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런 다음 벤치와 가까운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가리켰다. 엔드릭은 아버지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엔드릭(브라질). 브라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엔드릭(브라질). 브라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이번 골은 엔드릭에게 더욱 의미가 깊은 득점이었다. 엔드릭은 2024년 7월 레알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 즉 아직 레알에 데뷔하지 않은 상황에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데뷔골을 넣은 셈이다.

또한 지난 경기 잉글랜드를 상대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득점한 데 이어 이번에 스페인을 상대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골을 터뜨리며 레알 선수에게 필수적인 스타성도 엿보였다.

엔드릭은 경기 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만났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 등 이미 레알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선배들과 함께였다.

엔드릭은 차기 레알을 이끌 공격수로 낙점됐다. 어느 곳에서든 골문으로 정교한 슈팅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아직까지 연계나 경기 중 멘탈 관리 등에서 성숙해질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인 축구 센스가 좋고 성인들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만큼 앞으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사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브라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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