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감독(가운데 왼쪽), 이강인(가운데 오른쪽, 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감독(가운데 왼쪽), 이강인(가운데 오른쪽, 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이 마요르카 시절 경험이 이강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엔리케 감독은 마요르카와 아틀레틱빌바오의 코파델레이(스페인 FA컵) 결승전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는 시청자 질문을 받자 마요르카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다들 레알소시에다드가 결승에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요르카가 무슨 일을 해냈는지 봤을 것이다. 마요르카를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훌륭하고 재밌는 감독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이야기가 나오면서 PSG와 마요르카의 접점인 이강인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이강인은 작년까지 마요르카 소속으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아기레 감독 덕분에 이강인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쳤다.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의 가르침을 잘 흡수한 덕을 내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선수 경력에 전환점을 마련해 준 감독이다. 오래 몸담았던 발렌시아를 떠나 2021년 여름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이듬해 3월 부임한 아기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6경기 6골 6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기레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꾸준히 출전 경험을 쌓으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 활동량 등이 크게 개선됐고 강점인 드리블, 킥력 등은 극대화됐다. 이 시즌 활약을 통해 대표팀에서 입지를 끌어올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극적으로 참가했고, 시즌 종료 후에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PSG의 제안까지 받게 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요르카는 핵심 선수를 내보낸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중이다. 현재 라리가 14위로, 9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리그 순위는 조금 떨어졌는데 강등을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강등권인 18위와는 승점 8점 격차를 두고 있다. 코파델레이에선 오히려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올랐다. 4월 7일 열릴 결승 빌바오전에서 승리한다면 21년 만에 코파델레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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