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걸개. 서형권 기자
붉은악마 걸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붉은 악마가 태국전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외쳤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연달아 무실점 완승을 거둬 조 1위에 올라있다. 중국에 패하고 싱가포르를 꺾은 태국은 조 2위다.

대표팀은 태국전 전까지 잡음이 많았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더불어 대표팀 내 불화설,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 등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축구협회의 대응도 팬들의 분노를 샀다. 선수단 내 논란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하면서 선수들에게 화살을 돌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태국전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태국전이 빠르게 매진되면서 보이콧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냈다. 애국가가 나오기 전 붉은 악마는 준비한 걸개를 들며 ‘정몽규 OUT’을 외쳤다. 걸개에는 “정몽규 회장의 몽청행위’ 규탄한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몽규가 있는 축구협회에 미래는 없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팬들은 경기 중에도 목소리를 이어갔다. 콜리더의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를 외치며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주민규, 정우영,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 백승호,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 조현우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하루 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