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에서 자주 벤치에 앉자 어김없이 이적설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억측을 경계했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에서 전반기에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뛴 뒤 바이에른으로 돌아오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로 인해 출장시간이 줄어들었다. 다이어와 번갈아 뛰다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빠지자 급격한 입지변화로 화제를 모았다. 인테르밀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여러 구단과 연결되기도 했다.

로마노는 ‘커트 오프사이드’를 통해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센터백들 이적설은 걸러들어야 한다는 관점을 밝혔다. 바이에른의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감독 선임이기 때문이다. 현재 김민재를 벤치에 자주 앉히는 인물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날 것이 확정된 상태다. 새 선수단 구성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바이에른은 차기 감독 선임에 집중해야 한다. 주요 선수를 팔지 결정하는 건 그 다음 일이다. 로마노의 설명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바이에른의 기존 센터백 삼인방에게 모두 해당된다.

특별히 김민재를 지칭한 설명은 ‘바이에른은 김민재에게 만족하고 있으며 헌신적인 자세역시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다른 센터백들과 달리 김민재를 콕 집어 이야기한 건 최근 선발에서 밀린 상황이 그만큼 뜻밖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재의 기량, 그리고 팀이 요구할 때 최선을 다해 준 측면으로 인해 구단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러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은 다음 시즌 소폭 리빌딩을 위해 선수 대부분을 ‘판매 가능’ 자원으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까지 간판 스타였던 독일 대표 요주아 키미히, 이번 시즌 전반기 공격의 핵심이었던 윙어 리로이 자네, 레알마드리드가 노린다고 알려진 특급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모두 포함된다. 부상이나 기복으로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등의 주전급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바이에른이 센터백 중 판매 불가 선수로 분류한 건 김민재 한 명뿐이며, 해리 케인 등 다른 스타들과 함께 새 바이에른에서도 역할을 해 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김민재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릴 때나 내릴 때, 후방 빌드업을 중시할 때나 빠른 공수전환을 선호할 때 등 새 감독의 전술을 가리지 않고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감독의 활용법에 따라 경기력이 널을 뛰는 우파메카노, 다이어 등과는 다르다.

김민재, 마누엘 노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마누엘 노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21일 태국전 홈 경기에 이어 26일 태국 원정 경기도 소화한다. 그리고 소속팀 바이에른으로 복귀해 후반기 잔여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바이에른은 A매치 일적 직후인 31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빅 매치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의 최근 입지뿐 아니라 독일, 한국, 태국을 오가며 장거리 비행을 소화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르트문트전은 선발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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