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과 아디다스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독일 대표팀의 스폰서는 바뀌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앞으로는 나이키를 입은 독일 대표팀을 보게 된다.

22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는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나이키와 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용품계의 양대산맥 중 아디다스의 본거지가 독일이기에 이번 계약은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간다. 아디다스는 1924년 독일에서 탄생한 스포츠 용품사다. 독일은 1954년부터 최근까지 늘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었다. 잠시 다른 로고가 박혔을 때도 아디다스 계열사였다. 반면 나이키는 미국계 회사다.

독일축구의 융성이 아디다스와 함께 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빠르게 경제발전을 이뤘는데, 그 상징적인 사건이 1954 스위스 월드컵 우승이었다. ‘베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당시 결승전에서 독일(당시 서독)이 우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비결 중 하나가 진흙탕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아디다스의 최신 축구화였다는 점은 유명하다. 독일은 월드컵 4회 우승, 유로 3회 우승을 통해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영광을 누린 대표팀이다. 모든 순간을 아디다스와 함께 했다.

지난 2019년에도 4년 계약을 통해 2022년까지 아디다스 유니폼을 유지한 바 있다. DFB는 이번 계약과 더불어 2026년 12월까지는 오랜 파트너 아디다스와 함께 할 거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디다스도 공식입장을 내놓았는데, 현지시간 21일이 되어서야 DFB로부터 스폰서 변경을 통보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마누엘 노이어(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누엘 노이어(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티모 베르너(독일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티모 베르너(독일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나이키로 바뀐 공식적인 이유는 돈이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다가오는 새 계약은 향후 10년 동안 우리의 핵심 과제인 독일 축구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스폰서십 수익을 축구계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나이키의 후원계약은 연간 1억 유로(약 1,451억 원) 정도다. 아디다스와 맺고 있던 후원 계약이 연간 5,000만 유로(약 726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이다.

사진=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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