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번 X(구 트위터) 캡처
PSV에인트호번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PSV에인트호번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패배를 면하며 이변의 가능성을 살렸다.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2023-2024 UCL 16강 1차전을 치른 PSV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3월 14일 도르트문트의 홈 경기로 진행된다.

전반 24분 도르트문트가 전방압박을 통해 만든 기회를 도니 말런이 마무리했다. 자비처의 패스를 받은 말런은 슛을 하기 어려운 측면으로 몰이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절묘하게 빨려 들어갔고, 골대 맞은 뒤 아슬아슬하게 골라인 너머에 떨어졌다. 환상적인 마무리였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전력 격차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잘 장악하지 못했다. 말런을 제외한 선수들에게는 슛 기회조차 오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슛 횟수는 PSV가 13회 대 8회로 오히려 앞섰고 점유율도 조금 더 높았다.

PSV는 후반 11분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르빙 로사노의 패스를 받아 말릭 틸먼이 문전에서 공을 잡았는데, 마츠 훔멜스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뤼크 더용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따라잡았다.

여전히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의 10만 홈 팬들이 만들어내는 홈 어드밴티지는 강력하다. 그러나 PSV는 패배를 면하고 경기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만큼 희망을 갖고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PSV는 1987-1988시즌 UCL(당시 유러피언컵) 우승까지 달성했던 강호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가끔 유럽무대 경쟁력을 보여줬고, 특히 2004-2005시즌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하며 UCL 4강까지 올랐다. 현재까지 8강 진출은 2006-2007시즌 이후로 끊겨 있고, 조별리그 통과도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PSV에인트호번 X(구 트위터)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