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감독대행(FC서울)
김호영 감독대행(FC서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호영 FC서울 감독대행은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 게 아니라, 팀 플레이에 기성용을 맞춰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를 가진 서울과 부산아이파크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 대행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렸던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3경기 내내 득점이 단 하나였는데, 부산전 득점마저 상대 자책골일 정도로 공격력 부족이 심각하다.

김 대행은 경기 소감을 묻자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 됐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다보면 세트피스가 막판에 신경쓰이게 되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오늘도 실점했다.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않은 선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단지 마무리가 승리로 되지 않은 것만 아쉽다”며 경기력은 좋았다고 자평했다.

결정력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오늘 공격 과정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훈련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특정 선수가 해결한다기보다 팀이 공격 작업을 훈련하고, 팀이 골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팀 전체 공격작업을 개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은 이날 박주영, 고요한, 주세종, 윤영선 등 김 대행 이후 한 번도 선발로 뛰지 못했던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4명을 일제히 투입했다. 김 대행은 고참 선수를 대거 투입한 의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무더운 8월에 5경기를 치르는데다 내가 압박을 요구해서 체력을 많이 요한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성과를 많이 냈다. 9월로 접어들면서 (파이널라운드 전) 막판 4경기가 중요해졌다. 젊은 선수들이 기동력은 앞서지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오늘은 볼 소유와 공격 만들어가는 과정 측면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나을 거라고 봤다. 특히 부산은 중앙수비가 느리다는 약점이 있어 뒷공간을 노리고, 전환 플레이로 상대를 많이 뛰게 하려는 전략으로 임했다. 그래서 고참을 많이 썼다.”

이날 두 번째로 교체 투입돼 30분 가량 뛴 기성용은 주세종과 호흡을 맞췄다. 앞선 경기 파트너는 김원식이었다. 여기에 정현철과 한찬희, 장차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오스마르까지 중원에 기용할 수 있다.

‘기성용 파트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대행은 단호한 말투로 답했다. “기성용의 파트너라기보다, 기성용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기성용이 우리 팀에 맞춰야 한다. 그게 답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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