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ACL 최초 통산 30득점 도달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해가 갈수록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16시즌 조별리그가 화제 속에 끝났다. ‘풋볼리스트’가 조별리그를 통해 2016시즌 아시아 축구 왕좌에 도전할 유력한 팀, 그리고 선수들을 정리했다. 지금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어디일까?

2016시즌 ACL 조별리그는 삼바 스타들이 접수했다 득점 순위 상위권에 브라질 국적 선수들이 다수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FC서울의 아드리아노다. 조별리그 6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다. 부리람유나이티드(태국)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시작된 골 폭풍은 산프레체히로시마와 2차전, 산둥과 3차전 경기까지 이어졌다.

아드리아노는 산프레체와 F조 최종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기어코 조별리그 안에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도 8경기 출전 만에 6득점 3도움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전반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공식 경기 득점이 16골에 이른다. 지금 아시아 무대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다.

아드리아노는 브라질 명문 클럽 바이아에서 성장했다. 세아라, 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등 전국구 클럽에서 뛰었다. 브라질 내에서도 명성이 높았던 선수다. 171센티미터로 킥는 작지만 바르고, 다부지며, 슈팅 타이밍이 좋다. 강하고 정확한 슈팅은 물론 쉼 없는 질주와 패싱 센스를 겸비했다. 축구 실력 자체가 뛰어나다.

2011년 다렌스더에 입단하며 아시아 무대와 인연을 맺은 아드리아노는 2014년 대전시티즌에 입단하며 K리그챌린지 무대에서 막강 화력을 뽐냈고, 2015년 여름 서울로 이적 한 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이미 아시아 축구 이적 시장에서 더 높은 몸값에 새 팀을 찾으리란 소문이 돌고 있다.

#명성 있는 브라질 선수들, 아시아에서 제2의 전성기

아드리아노의 뒤를 잇는 삼바 골잡이는 엘케손과 조다. 조별리그에서 4고를 넣어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브라질 명문클럽 비토이라와 보타포구를 거쳐 2013년 광저우헝다에 입다하며 아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엘케손은 광저우에서 세 시즌 동안 76골 24도움을 기록하며 100개의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두 번의 A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엘케손 역시 아드리아노와 마찬가지로 다부진 체구와 빠르고, 활발하며,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2016시즌 상하이상강으로 이적한 뒤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상하이는 멜버른빅토리와 G조 첫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엘케손은 수원삼성과 2차전 홈 경기, 감바오사카와 3차전 홈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고, 16강을 확정한 멜버른과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홈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을 수 밖에 없는 활약을 했다.

장쑤쑤닝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졌지만, 브라질 대표 출신 공격수 조는 조별리그에서 4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E조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한 두 경기에 모두 득점했다. FC도쿄, 빈즈엉 등 E조에 속한 모든 팀들의 골망을 흔들었다. 4골 중 두 골이 페널티킥이어지만 공격진에서 무게감은 충분했다.

이밖에 알아인(UAE)의 더글라스, 광저우헝다의 히카르두 굴라트, 알나스르(UAE)의 니우마르, 산둥루넝의 디에구 타르벨리, 알힐랄(사우디)의 아일톤 알메이다 등 브라질 선수들이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굴라트, 니우마르, 타르델리 등은 브라질 국가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화려한 선수들이다 아직 충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서 경계할 우즈벡 공격수들

아시아 국적 선수들 중에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파크타코르)다. 만 23세의 젊은 공격수 세르게예프는 아시아 축구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꼽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한국이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185센티미터의 장신으로 문전에서 마무리 기술이 뛰어난 세르게예프는 2015시즌 우즈베키스탄 리그에서 2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ACL에서도 여전했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5골로 조별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세르게예프는 알힐랄과 2연전을 비롯해 이란의 트락토르 사지와 경기까지 초반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5차전 알자지라와 원정 경기에서도 멀티 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아시아로 자리를 옮긴 우즈베키스탄 축구는 고전 중이다. 파크타코르는 C조에서 승점 10점을 기록해 아쉽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한 테무르쿠야 압두콜리코프(25)는 로코모티브타슈켄트를 16강에 진출시켰다. 187센티미터의 장신에 우즈베키스탄 대표 선수로 활약 중인 압투콜리코프는 이란 세파한 원정에서 결승 골을 터트렸다. 타슈켄트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2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4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A조 1위를 차지했다. 알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의 탈락이라는 이변의 배경에 압두콜리코프의 골이 있었다.

#한중일 공격수, 누가 빛났나?

베트남의 베테랑 공격스 응우엔 안둑도 조별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응우엔안둑은 만 31세의 베테랑 공격수다. 2007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베트남 대표 선수다. 팀내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선수로, 네 골 중 세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전북현대를 3-2로 꺾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전북현대의 이동국, 상하이상강의 우레이, 우라와레즈의 무토 유키가 각각 3골씩을 기록하며 골잡이로 이름값을 했다. 이동국인 ACL 통산 30골로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대표 공격수 우레이는 외국인 선수들만 부각되는 중국 클럽 중에 가장 뛰어난 개인 능력을 보인 중국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5 중국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2골을 기록한 무토는 올 시즌 ACL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0센티미터로 단신이지만 무게중심이 좋고, 빠르며, 마무리 슈팅이 정교하다. 시드니와 1차전 홈 경기, 광저우와 3차전 원정 경기 및 4차전 홈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골을 넣었다. 3골 중 2골이 결승골이었다. 

글=한준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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