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준호가 중국 당국에 구금된 지 318일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중국 당국에 구금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손준호 소속팀이었던 산둥타이샨은 2022년 3월 진징다오의 승부조작 혐의로 시작된 수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손준호가 체포된 12일에는 구단 전체가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했는데, 손준호는 가족 귀국과 관련해 자리를 비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최초에는 곧바로 풀려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구금 기간은 한없이 길어졌다. 중국 당국은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혹은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해당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변호사를 파견하고 대표팀 명단에 손준호의 이름을 올리는 등 석방을 위해 노력했고, 외교부 차원에서도 영사 면담 및 불구속 수사 요청 등 가용한 라인을 총동원했으나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

손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침내 손준호가 풀려났다. 손준호는 수일 전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풀려나 25일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손준호의 석방이 갑작스러운 건 사실이나 해당 사건에 연루됐던 선수들이 하나둘 풀려나고 있는 추세인 건 맞다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손준호가 구금 기간 산둥과 계약이 해지돼 중국 축구와 결별했음을 드러내며 손준호가 어떤 문제 때문에 1년 가까운 기간 구금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유무죄 판결 여부도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

한국과 중국 매체는 물론 해외 복수 매체에서도 손준호의 석방을 앞다퉈 다뤘다. 손준호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하던 영국 ‘BBC’ 등 각국 공영 매체는 물론 수많은 언론에서 갑작스럽게 중국에서 풀려난 손준호의 이후 소식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만큼 축구협회 측에서는 보다 세심하게 손준호의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준호 선수의 가족과 연락해 안부는 확인했다”며 “우선 손준호 선수가 안전하게 들어온 게 가장 다행이고,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 도울 생각이다. 선수 입장에 맞춰서 움직이겠다”며 손준호를 위해 최대한 신중하게 이번 사안에 대해 접근해 이후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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