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게티이미지코리아
백승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중원 조합을 꾸린다면 백승호가 황인범의 파트너로 뛸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26일에는 태국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원정 2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이후 큰 변화를 맞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수습에 나섰다. 선수단도 대폭 바뀌었다.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조규성 등 유럽파는 대부분 그대로였지만, 일부 선수들은 교체됐다.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뛴 박용우(알아인), 김태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알와슬) 등이 빠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자리는 황인범의 파트너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박용우가 줄곧 기회를 받았지만 아시안컵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이번에는 발탁되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손준호는 중국에서 구금된 뒤 소식이 없다. 이들의 빈자리는 백승호와 정호연(광주FC)이 채운다. 두 선수 모두 황선홍 감독과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핵심 멤버다. 

정호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호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국전에서 백승호의 선발 출전은 기대해볼 만하다. 백승호는 작년 3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지만, 이전까지는 꾸준히 이름을 올린 대표급 미드필더다. 특히 올해는 유럽 재진출에 성공했고, 소속팀 버밍엄시티에서 활약도 뛰어나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백승호에게 주장까지 맡길 정도로 신뢰가 크다. 수비형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상대가 한 수 아래인 태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백승호와 황인범 조합을 가동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백승호 옆에서 뛰었던 정호연은 이번이 첫 국가대표 선발이라 시간이 필요하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에도 이정효 감독 축구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지만 대표팀 경력은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과 호흡 문제, 선발의 압박감 등을 고려했을 때 정호연의 선발 출전은 시기상조다. 

박진섭도 황인범의 파트너로 고려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박진섭은 소속팀 전북에서 주로 센터백으로 기용돼 왔다. 한국이 주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고, 태국의 공격력도 위협적이진 않기 때문에, 박진섭보다는 백승호 선발 출전에 무게가 쏠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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