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 추첨이 완료됐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펄스 빌딩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조추첨이 진행됐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총 16개국이 참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참가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 조 추첨에는 아르헨티나 공격수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하비에르 사비올라, 아프리카 축구의 아이콘 디디에 드로그바, 캐나다 여자 축구 주전 골키퍼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테파니 라베와 함께 프랑스 단거리 육상 전설 마리조제 페레크가 참여했다.

조 편성은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됐다. 연령별 대표팀 특성상 죽음의 조를 예측하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A조에 프랑스와 미국이 한 조가 된 걸 제외하면 강팀이 한 데 묶였다고 볼 만한 조는 없다.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이 한 조에 묶인 D조는 팀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며 U23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잠재적으로 모든 조가 죽음의 조가 될 수 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리 올림픽 조 편성이 완료됨에 따라 U23 아시안컵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U23 아시안컵에서 후순위로 밀려날수록 강팀들을 더 많이 상대해야 한다. 만약 최종 4위를 기록해 AFC와 아프리카축구연맹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면 기니를 꺾더라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를 이루게 된다.

가장 좋은 건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 경우 연령별 대표팀 강자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을 모두 피하고 D조로 갈 수 있다. 물론 D조에도 말리, 이스라엘 등 연령별 대표팀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으나 올림픽 다크호스의 지위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도 적용된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국으로 참가해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21일 치른 1차전에서는 태국을 1-0으로 제압해 준결승에 올라 사우디와 맞붙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완성되지 않은 조직력으로 아랍에미리트, 중국, 일본 등을 상대하는 U23 아시안컵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사진= 국제축구연맹 X(구 트위터)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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