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3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 선수들이 예열을 완료했다.

이강인은 시즌 4호골을 뽑아냈다. 18일(한국시간)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9분 킬리안 음바페가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잡아 랑달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냈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리그 데뷔골을 뽑아낸 몽펠리에를 상대로 리그 2호골도 넣었다.

이날 이강인은 최근 경기 중 가장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줬다. 아시안컵 차출과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한동안 저조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를 제치는 바디 페인팅과 절묘한 타이밍에 찔러주는 침투패스로 여러 차례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내내 이강인은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4%, 태클 2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 득점 장면의 기대득점값은 0.07로 그만큼 이강인이 날카로운 킥 감각을 되찾았음을 알려줬다.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도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18일 바일레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통렬하게 중앙에 꽂아넣는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그밖에 최전방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페널티킥 불안감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3경기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찼지만 이 중 1개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나머지 두 차례 페널티킥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특히 코펜하겐전 페널티킥은 골키퍼가 쉽사리 잡아낼 정도로 세기가 약했다. 이번 득점은 그간 흔들렸던 조규성의 자신감을 끌어올릴 계기다.

여전한 불안점은 소속팀에서 마지막 필드골이 지난해 12월 나왔다는 사실이다. 아시안컵 이후 5경기에서는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그래도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A매치를 통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집어넣을 채비를 마쳤다.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18일 라드니츠키1923과 경기에서 후반 23분 득점을 뽑아내 츠르베나즈베즈다의 5-0 대승을 도왔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터 올리안카가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발을 쭉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인범은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알렉산다르 카타이에게 패스를 건넸는데 카타이가 훌륭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래도 후반 5분 탁월한 침투패스로 셰리프 은디아예가 추가골을 넣는 기점 역할을 하고 유효슈팅 2회, 기회창출 4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등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만큼 도움을 당할 자격이 있었다.

한편 홍현석도 18일 샤를루아와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드리블 성공 3회, 기회 창출 3회, 가로채기 3회 등 상당한 활약을 펼쳤고 후반 22분에는 옴리 간델만의 쐐기골을 도와 팀의 5-0 대승에 일조했다.

대표팀 핵심들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3월 A매치 전망도 밝아졌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소집훈련을 시작해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들인 만큼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득점했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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