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칼요한 욘손 골키퍼는 연장전 내준 페널티킥만 아니었다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좌절시킬 뻔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의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전을 가진 맨유가 코펜하겐과 연장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연장 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이 나왔다.

코펜하겐의 분전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적인 운영도 좋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욘손 골키퍼의 선방쇼였다. 욘손은 한 경기에서 무려 13개나 되는 선방을 쏟아냈다. 이날 슛 횟수는 맨유 26회, 코펜하겐 9회였다. 맨유는 슛에서 압도했을 뿐 아니라 그 중 50%를 골문 안으로 적중시키며 준수한 슛 컨디션을 보였지만 욘손이 모두 막아냈다.

수비수들이 각도를 잘 좁히고 맨유 공격수를 방해해 준 덕을 보기도 했지만, 13개 모두 쉬운 선방은 아니었다. 특히 후반 2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폴 포그바의 연속 중거리 슛을 모두 막아냈고, 연장전에서도 선방을 이어갔다. 페르난데스와 마타 등이 연달아 날린 슛을 손과 발끝으로 계속 쳐냈다.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았다면 무실점을 지키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코펜하겐은 덴마크 명문이지만 유럽대항전 경쟁력은 다소 아쉬운 팀이다. 이번 시즌 8강에 오른 원동력은 수비였다. 코펜하겐은 11경기 모두 무실점 또는 1실점으로 마치며 단 8실점만 기록했다.

욘손은 스웨덴 대표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 한국전 당시 벤치에 앉아있었던 골키퍼다. 스웨덴의 할름스타드, 네덜란드의 NEC, 덴마크의 레인저스, 프랑스의 갱강을 거쳐 이번 시즌 코펜하겐에 합류하는 복잡한 여정을 걸었다. 이적하자마자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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