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문선민이 마침내 기대에 부응하면서 상주상무의 전역자 공백 우려를 씻었다.
문선민은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상주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는 등 잠시 주춤했던 상주(승점 28)는 문선민의 맹활약으로 3위를 탈환했다.
문선민은 후반 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균형을 깼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받아 드리블로 수비수 4명을 벗겨낸 뒤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문선민은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멀티골까지 뽑아냈다. 침투패스가 들어오자 빠른 스피드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올시즌 리그 7골 4도움을 기록 중인 강상우를 포함해 병장 6명이 8월 27일 전역한다. 상주의 위기라는 분석이 팽배한 가운데, 때맞춰 문선민이 부활했다. 문선민은 지난해 12월 말 전북현대를 떠나 상주로 입대했지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주에서 리그 12경기를 뛰는 동안 두 골에 그쳤다. 이번 멀티골은 약 2개월 만의 득점이다.
문선민의 활약으로 김태완 감독은 한시름 덜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병장들이 전역하는 시기는 항상 어렵다.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우리 팀에는 문선민이 있다.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선민은 김 감독 바람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과 교체돼 들어간 문선민은 그대로 최전방을 소화했다. 또한 에이스 강상우가 전역하면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에서 문선민의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였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강상우가 나가면 문선민이 그 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측면에서 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상주는 11월 22일에도 송승민, 김선우, 김민혁, 배재우, 김진혁, 박세진, 황병근 등 7명이 한꺼번에 전역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따라 리그 막판 경기가 12월 말로 미뤄지면, 11월 전역으로 인한 타격까지 받는다.
시즌 말 운영을 위해서는 지난 6월 입대한 신병들이 팀에 녹아들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8월 말부터 신병들도 경기에 중용될 것 같다. 선수들이 미리 발을 맞춰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수비는 더욱 그렇다.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늘 해오던 것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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