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한 경기만에 순위를 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이 경기를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불렀다.
9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를 가진 성남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나상호가 2골을 모두 터뜨렸다. 일본에 진출했다가 이번 시즌 하반기에 합류한 나상호의 복귀 1, 2호골이었다.
김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승리했다. 수비적으로 잘 버텨줘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상호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궂은 날씨에 열심히 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직전 성남 순위는 11위였다. 최근 6위부터 11위까지 5팀의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성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는 순간 6위로 뛰어올랐다. 김 감독은 “오늘이 가장 중요한 고비였다. 멘탈(정신)적으로도 인천 선수들이 투쟁심이 강해서 우리가 더 투지 넘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를 받아들여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은, 미드필드 라인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작업이 잘 안 됐다.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6위 싸움에 대해서는 “늘 말씀드리듯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관건은 회복이다. 그래야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아 고충은 있지만 현실에 충실하려 노력한다”며 여름에 주중 경기가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극복해보겠다고 했다.
2골을 득점한 나상호는 앞으로 더 활약할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상호 뿐 아니라 공격수들에게 미흡한 득점에 대한 강조를 많이 했다. 이 경기 준비하면서 상호에게도 ‘반드시 찬스가 오면 결정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인도 갖고 있던 부담을 떨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과 득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 감독은 후반 초반 퇴장을 지시받았다가 경고로 바뀐 이태희의 상황에 대해 “퇴장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지만 VAR로 정확히 본 것도 결과다. 그래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심판은 존중한다”고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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