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구FC의 어린이 팬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코트 리카가 새 ‘굿즈’를 완판시켰다.

대구는 3일 오후 출시한 리카가방 한정판 200개가 45분 만에 품절됐다고 밝혔다. 오후 3시 발매된 리카 인형은 DGB 대구은행파크에 딸려 있는 팀 스토어에 길게 구매줄이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축구 게시판에는 ‘나는 못 샀는데 왜 벌써 품절이냐’는 한탄이 보였다.

리카는 K리그 마스코트의 흐름을 바꾼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대구의 경기장 이전과 맞춰 등장, 기존 마스코트인 빅토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기존 마스코트들과 달리 공슴도치(축구공 모양 고슴도치)라는 정체성처럼 둥근 몸과 짧은 팔다리, 천진한 표정으로 귀여움을 강조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던 시기 대구 홈 경기장에서 리카와 한 번 안아보고 싶은 어린이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새 마스코트 티티, 서울이랜드FC가 리뉴얼한 ‘레울 패밀리’도 어린이 만화 캐릭터처럼 귀여운 방향으로 선회했다. 리카가 만든 새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대구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시간도 안 돼 품절된 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리카 가방은 비교적 적은 수량만 한정 발매됐지만, 앞으로 더 많은 수량을 제작해 팬들에게 다가갈 가능성이 열렸다.

대구는 앞서 리카 인형을 세 가지 크기로 출시했다. 무관중 시대에 대한 대책도 마스코트 인형을 활용했다. 팬들이 리카 및 빅토 인형을 구매하면 구매자 대신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게 한 뒤, 추후 지역아동에게 기부하는 선행 캠페인이다.

사진=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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