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리버풀이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정상에 올랐다. 단 한 번도 품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직접 손에 넣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다림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에서 첼시가 승리함에 따라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조기 우승을 자력 확정했다. 정규리그를 7라운드 남긴 상황이다.

당장이라도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싶지만 리버풀은 20일 남짓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리버풀의 올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는내달 26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격돌이다. 원정지인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개최된다. 때문에 마지막 홈 경기가 펼쳐지는 내달 18일 첼시전이 시상식으로 대두되고 있다.

다만 EPL 사무국은 시상식과 관련, 깊은 논의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중에도 선수간의 불필요한 접촉의 최소화를 권고하는 가운데, 모두가 뒤엉키는 우승 세레머니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무관중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경기장 밖에 팬들이 대거 운집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현지에서는 최근 선수들간의 사회적 거리가 유지된 채 진행된 잘츠부르크의 컵 대회 우승 시상식을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잘츠부르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각자 지정된 위치에서 세레머니를 했다. 우승 메달 역시 대회 혹은 구단 관계자가 수여하지 않고, 각자 테이블에서 가져가 선수들이 직접 목에 걸었다. 
 
한편 리버풀은 내달 3일 맨시티와 원정 경기를 가진다. 경기 입장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선수들이 도열해 리버풀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는 '가드 오브 어너'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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