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영표 해설위원과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직접 만나 그동안의 오해를 푸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승우에게 조언을 했다. PSV아인트호벤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아르연 로번을 예로 들면서 “이승우가 유럽축구의 장점을 배우되, 단점은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승우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영표의 조언에 대해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더욱 와 닿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선배의 조언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둘의 사이가 어색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오해였다.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조원희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영표, 이승우를 한 자리에 모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승우는 “선배님과 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오해가 생겼다”면서 “말이라는 것이 친한 분들과 하는 말과 기자 등 다른 분들과 있을 때 말이 다른데, 해석이 잘못돼 이런 상황이 된 것 같다. 기사로 봤을 땐 선배님이 당연히 화가 나셨을 수도, 기분이 안좋으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 해설위원도 “전 세계 모든 언론은 과대포장하고 과소평가를 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왜곡이나 오해들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나도 (이)승우도 인터뷰를 통해 그런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었는데, 함께 나와서 이야기하면 팬들의 오해가 풀릴 것 같았다”며 흔쾌히 촬영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승우에게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승우는 벨기에 주필러리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종료를 결정하면서 4경기 출전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실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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