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을 향한 유럽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렌시아는 재계약 후 단순 임대만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최근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드마르세유가 이강인을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노린다는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강인이 마르세유에서 자리 잡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이강인을 설득해 비교적 싼 가격에 영입하려는 계획으로 볼 수 있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최근 정황에 대해 ‘발렌시아가 허락할 한 가지 방안은 재계약 후 임대 뿐’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강인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재계약을 맺지 않고 단순 임대 형식으로 2020/2021시즌을 보내고 나면, 계약기간이 단 1년 남기 때문에 발렌시아 측이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발렌시아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임대 전 재계약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임대가 꼭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9세 이강인이 다음 시즌에는 출장기회를 꼭 잡아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1군에 데뷔해 단 21분(이하 정규리그 기준) 동안 뛰었고, 이번 시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정지되기 전까지 297분 활약에 그쳤다. 최근 두 시즌은 워낙 어렸으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출장기회를 잡아야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페란 토레스의 경우 이번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강인도 다음 시즌에는 주전급으로 활용하던가, 주전이 될 수 있는 팀으로 임대보내는 편이 현명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은 피터 림 구단주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림 구단주는 이강인의 임대를 허락하지 않고, 어떻게든 발렌시아 1군에서 활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이강인과 발렌시아 양측에 아무런 이득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