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각 리그가 중단됐지만, 벨라루스에서만 유일하게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메리카 등 타 대륙으로 확산되면서 축구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던 아시아 리그는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시즌을 한창 진행 중이던 유럽의 각 리그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예외다. 타 팀들은 단체 훈련도 자제하고 있는 반면, 벨라루스는 3월 개막해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벨라루스가 유일하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벨라루스 축구협회의 리그 강행에 반발하고 나섰다. Fifpro의 오나스 바어 호프만 사무총장은 1일 ‘ESPN’을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벨라루스는 지금까지 94명(3월 31일 기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번 퍼지면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외쳤던 벨라루스는 하루 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른 나라와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것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던 바어 호프만 사무총장은 “우리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벨라루스도 다른 리그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요청할 것”이라며 변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단, 임금 삭감을 두고 클럽 간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어 호프만 사무총장은 “세리에A를 예로 들면, 유벤투스와 하위 팀의 재정적 상황은 아주 다르다. 하위 클럽에 빅 클럽과 동일한 (임금 삭감)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 한달에 300만 유로(약 40만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34만 원)를 받는 선수도 있는데, 이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선수와 계약해지, 무분별한 임금 삭감 등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는 사례를 꼬집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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