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 오늘의 경기)'도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변신한다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은 주말 밤을 '매치 오브 더 데이'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경기가 종료된 후 저녁 시간에 하이라이트와 전문가의 수준 높은 분석을 곁들이는 유서깊은 축구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매치 오브 더 데이' 역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가 펼쳐지지 않기에 보여줄 하이라이트도 없고, 분석도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최소 4월 30일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연장 가능성이 있다.

'매치 오브 더 데이'는 묘책을 꺼내들었다. '매치 오브 데어 데이(Match Of Their Day: 그들의 경기)'를 편성했다. 유명 선수들이 현역 시절의 명경기를 함께 보고 회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매치 오브 더 데이'와 같은 주말 저녁 시간에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축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

첫 방송은 오는 4일(현지시간)이다. 기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와 단골 패널인 앨런 시어러가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축구팬들의 향수를 일으키는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국내 중계권자인 SPOTV는 '산소탱크' 박지성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담은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지난 달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방영된다.

사진=MOTD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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