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리그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프리킥 전문가부터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터진 프리킥 골까지, K리그 직접 프리킥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총 706골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현재까지 총 20,711골이 터졌다. 이 중 프리킥 상황 속 키커가 직접 골문을 노려 득점에 성공한 횟수는 모두 706번이다. 전체 득점 대비 3.4%의 비중으로 직접 프리킥 골이 나온 셈이다. 직접 프리킥 골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오르샤(전남), 염기훈(수원), 제파로프(울산) 등이 3골을 기록하며 총 50골이 터진 2015시즌이다. 시즌 득점대비 직접프리킥 골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06년이었다. 총 608골 중 41골(6.7%)이 직접 프리킥에 의해 나왔으며, 당시 뽀뽀(대전)가 7골, 김형범(전북)이 4골로 프리킥의 묘미를 보여줬다.
 
▲ 키커에 따라 달라지는 프리킥

위치가 같더라도 키커가 누구냐에 따라 공의 궤적, 방향,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 직접 프리킥의 묘미다. 키커가 주로 사용하는 발도 중요하다. 직접 프리킥 706골 중 504골이 오른발에서 터졌고, 나머지 202골은 왼발에서 나왔다. 한편, 프리킥 슈팅의 방향을 기록하기 시작한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총 260번의 직접 프리킥 골이 나왔는데, 왼쪽으로 성공시킨 골은 128골(49.2%), 오른쪽은 122골(46.9%), 가운데는 10골(3.9%)이었다.
 
▲ 내가 바로 K리그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은 지난 시즌 33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으며 K리그 통산 ‘프리킥 득점 공동 선두’(17골)에 올랐다. 17골 모두 왼발에서 나왔다. 2008년 첫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프리킥 득점을 올린 염기훈은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다. 왼발에 염기훈이 있다면 오른발은 에닝요(전북)가 있다. 에닝요 역시 통산 프리킥 득점 17골로 염기훈과 함께 공동 선두다. 에닝요는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여섯 시즌 동안 빠짐없이 프리킥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밖에 김형범이 14골, ‘프리킥 마술사’ 이천수가 12골 그리고 신태용과 고종수가 10골을 기록했다.
 
▲ 승부를 결정지은 프리킥 극장골은 총 8골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직접 프리킥 골은 모두 33골이다. 이 중 팀에 승리를 안긴 축구판 ‘버저비터’는 총 8번 터졌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4월 상주와 제주의 9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2대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패널티아크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성공시키며 팀에 3대2 승리를 안겼다. 한편, 인상 깊었던 프리킥 극장골은 2003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수원과 대구 경기에서 나왔다. 1대1 상황 속 후반 49분 수원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김두현이 키커로 나서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72점으로 전남(71점)을 따돌리고 최종순위 3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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