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던 이강인(발렌시아)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마요르카에 1-4로 패했다. 마요르카에 패한 발렌시아는 5경기 째 이어오던 무패행진이 멈췄고, 승점 획득에 실패해 7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서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첼시와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전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후반 16분 케빈 가메이로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이강인은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6분 다니엘 파레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파레호의 퇴장으로 인해 이강인의 교체 시점이 앞당겨졌다. 파레호가 빠지면서 중원이 헐거워진 까닭에 최전방 공격수 가메이로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한 것이다.

볼터치는 18회로 많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마요르카에 전체적인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코너킥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1점을 부여했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마요르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쿠보 다케후사가 투입되며 이강인과 쿠보의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마요르카가 4-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쿠보를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두 팀이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었다. 팀이 큰 스코어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투입된 쿠보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고, 유효슈팅도 한차례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3골 차를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스페인 ‘발렌시아플라자’는 경기 종료 후 “발렌시아는 파레호의 퇴장과 함께 3골차 패배를 당했다”면서 “원정 팀 발렌시아에 가장 반가운 소식은 두 달 만에 이뤄진 이강인의 복귀였다”고 이강인의 복귀 소식이 이날 발렌시아에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