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앰버서더 활동을 하고 있는 박지성이 유럽에서 다양한 축구 시스템을 배우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JBK컨벤션센터에서 ‘콜러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파트너십 기념 이벤트’ 행사가 개최됐다. 프리미엄 키친 앤 바스 브랜드인 콜러는 맨유와 공식 파트너십을 기념해 맨유 레전드 초청 및 신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2018년 12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난 뒤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박지성이 맨유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의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난 이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맨유의 유소년 정책을 둘러보고,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아인트호벤도 방문해 코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유소년들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발굴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스카우트하는지를 알아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컨설턴트 역할도 하면서 다양한 축구인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큰 이유는 거리였다”고 답하면서 “영국에 머물면서 한국 일을 해야 했는데, 막상 해보니 한국에서 부딪히며 해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더라.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유럽에서 더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 맨유와 스폰서십을 맺은 콜러

콜러와 맨유는 공통점이 많다. 1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기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두 브랜드의 닮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두 브랜드가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맨유 팬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 같다.

- 집에서 콜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 노비타 제품이다. 예전에 구입한 비데를 한국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비데를 어떻게 잘 썼다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써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상당히 기분이 좋더라.(웃음)

-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그 이유와 최근 근황은?

가장 큰 이유는 거리였다. 영국에 머물면서 한국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 부딪히며 해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 유럽에서 더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맨유의 유소년 정책을 둘러보고, 네덜란드 아약스, 아인트호벤을 방문해서 유소년들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발굴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스카우트하는지를 코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많이 알아가고 있다. AFC 컨설턴트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축구인들을 만나고 경험도 쌓고 있다.

- U23 챔피언십 어떻게 봤는가?

U23 대표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조에 속했는데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훈련에서 해왔던 것들을 잘 기억하고 보여준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일텐데, 목표를 달성하고 부담감을 떨쳐내면 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많은 팬들이 원하는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이강인에게 조언

이강인에게는 내가 특별히 조언할 것이 없다. 나와 다르게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서 커왔기 때문에 언어적, 문화적인 부분에서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큰 부상 없이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성장해나간다면,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유소년 정책 공부 등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향후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접목할 계획인지?

경험한 것을 지금 당장 한국 축구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유럽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떻게 진행해가고 있는지 배우고, 그때는 또 한국의 실정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알 수 없다. 그때가서 한국축구 상황에 맞게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유소년만이 아니라 다양한 축구 시스템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내가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 현역시절 퇴장이 한번 뿐이었는데, 손흥민 선수 최근 퇴장을 당해 화제였다.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나도 퇴장을 당했었다. 중요한 건 손흥민이 선수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주기적으로 퇴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몰아서 받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성격상 퇴장을 계속해서 받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 맨유 성적이 최근 부진한데?

맨유의 표면상의 성적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란 팀에 큰 영향력을 줬던 분이 은퇴를 하셨기 때문에 그만큼 다시 그런 시기로 돌아가기 위해서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팀의 문화와 정체성을 잘 알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왔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데, 어린 선수들이라 기복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강팀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다시 강팀으로 돌아올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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