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의사가 확고하고, 영국 취업비자 발급에도 문제는 없다. 김민재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은 현 소속팀 베이징궈안의 입장에 달렸다.

김민재는 여러 차례 유럽 진출에 대한 뜻을 내비쳐 왔다. 유럽으로 갈 경우 현재 베이징궈안에서 받는 연봉보다 크게 삭감된 액수를 수령하게 되지만 도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김민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소속팀 베이징궈안에도 유럽행에 대한 꿈을 밝혀 뒀다.

1년 전 왓퍼드 이적설 당시 걸림돌로 제기됐던 취업비자(work permit)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내무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1~50위인 국가의 선수인 경우 최근 2년 A매치의 75% 이상 출장하면 취업 자격을 준다. 한국의 FIFA 랭킹이 올해 41위로 상승하면서 EPL 진출이 용이해졌다. 김민재가 올해 남은 대표팀 2경기를 모두 소화할 경우 75%를 달성하기 때문에 취업비자 발급이 확실시된다.

만약 잔여 A매치 중 결장하는 경기가 생기더라도 비자 발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PL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1,000만 파운드(약 157억 원) 넘는 이적료를 베이징궈안에 제시해야 한다. 이적료 액수가 높고, 앞선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등 대륙대회 활약상이 좋다면 특별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는 특별 심사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남은 건 구단 간 협상이다. 베이징궈안 측이 유럽 구단의 제안을 들어야 한다. 구단이 김민재에게 ‘이적 불가’ 통보를 한 적은 없는 가운데, 김민재 측은 베이징궈안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원만한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궈안이 열린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앉고, EPL 구단 측이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이적은 수월하게 진전될 수 있다. 주도권은 베이징궈안이 쥐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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