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에서 점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베이징궈안)를 보기 위해 복수의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들이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찾는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과 치른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4경기 모두 무실점 중이다. 이어 1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김민재는 최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왓퍼드를 시작으로 에버턴 등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났다.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표팀 일정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들이 김민재를 직접 확인하기 좋은 기회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다면 지금 직접 확인해둬야 한다.

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잉글랜드를 넘어 스페인, 독일로 퍼졌다. 김민재가 유럽에서 화제에 오르면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일부 스카우트는 김민재 관찰을 가장 주된 목적으로 삼아 이 경기를 찾는다. 김민재에게 관심 있다고 알려진 팀 중 “복수의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한다.

이 관계자는 "유럽 에이전트와 스카우트들은 레바논의 정세 불안과 긴 이동거리 때문에 레바논전은 가지 않았다. 다행히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앞까지 가서 허탕 치는 일은 없었다. 대신 UAE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을 찾아 김민재의 기량을 점검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하위권 구단 스카우트들은 김민재를 보러 경기를 찾는다. 브라질 선수를 관찰하러 가는 건 주로 빅 클럽 스카우트들이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은 ‘유럽파 올스타’로 소집됐다. 리버풀, 레알마드리드(이상 3명),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상 2명) 등 중하위권 팀이 넘볼 수 없는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 중하위권 구단이 당장 1월에 브라질 대표를 영입하기란 어렵다. 이들의 현실적인 목표는 김민재가 브라질 공격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김민재도 알고 있지만, 지금은 대표 선수로서의 본분과 베이징궈안 선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 먼저다. 특히 월드컵 예선에서 두 번 연속 승리를 놓쳤기 때문에 대표팀 소집 기간 중에는 대표팀에만 충실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레바논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이적설에 대한 답변보다 대표팀과 베이징궈안을 먼저 언급한 바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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