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의 수비수 다비드 아브라함이 상대팀 감독을 어깨로 밀쳐 넘어뜨리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슈바르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가 후반 32분 닐스 페테르센의 골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에 1-0 승리를 거뒀다. 권창훈도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프라이부르크의 승리를 도왔다.

두 팀은 그라운드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충돌 사건도 발생했다. 아브라함이 프라이부르크 벤치 쪽으로 나간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갔고, 터치라인에 서있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강하게 밀쳤다.

아브라함과 충돌한 슈트라이히 감독은 뒤로 넘어졌고, 프라이부르크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브라함에게 달려들어 항의했다. 주심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아브라함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랑크푸르트의 프레디 보비치 단장도 자기 팀 선수를 감싸고돌지 않았다. 보비치 단장은 경기 종료 후 “아브라함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됐다”고 꼬집으면서 “그는 감정이 격해져있었다. 그러나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징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슈트라이히 감독은 오히려 덤덤했다. “축구는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스포츠다. 잘못된 방식이었지만 말이다. 경기가 과열됐고, 침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54세라면 어린 버팔로에 의해 얼마든지 넘어질 수 있다”고 유쾌하게 웃어넘긴 슈트라이히 감독은 “나는 앙심을 품는 스타일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나에게 사과를 했다. 이미 끝난 일”이라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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