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핀란드 대표팀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티무 푸키는 핀란드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골을 터뜨리는 중이다.

16일(한국시간) 핀란드의 투르쿠에 위치한 베리타스 스타디온에서 ‘유로 2020’ 예선 J조 8차전을 가진 핀란드가 아르메니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핀란드는 5승 3패(승점 15)로 조 2위를 더 굳혔다. 추격자 아르메니아는 3승 1무 4패(승저 10)로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팀당 두 경기씩 남은 가운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인 핀란드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핀란드는 남은 예선 두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따내면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다음 경기인 11월 16일 홈 경기에서 조 최약체(2무 6패) 리히텐슈타인을 만난다.

푸키는 아르메니아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만 7골을 기록했다. J조 최다득점이다. 핀란드가 넣은 12골 중 58.3%를 푸키가 책임졌다.

핀란드는 월드컵과 유로 본선을 밟은 적이 없다. 핀란드 축구 사상 최고 스타 야리 리트마넨이 이끌던 1990년대에도 번번이 예선을 넘지 못했다. 유로가 지난 대회부터 참가팀 규모를 24팀으로 확대하면서 핀란드에도 기회가 생겼다.

푸키는 EPL의 노리치에서 8라운드까지 6골을 넣으며 공격 축구를 이끌고 있는 공격수다. 현재 EPL 득점 순위 4위다. 한때 샬케04의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으나 빅 리그 정착에 실패했던 푸키는 덴마크 구단 브뢴비에서 득점력이 만개한 뒤 2018/2019시즌 노리치시티로 이적해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에서 29골을 몰아쳤다. 노리치의 승격을 이끈 뒤 EPL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한편 J조 선두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앞선 7차전까지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결정했다. 16일 열린 8차전에서 2진급 선수를 대거 투입하고도 리히텐슈타인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승점차가 9점으로 유지됐기 때문에 조 1위는 이탈리아로 확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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