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축구역사는 한국 역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안중근 의사의 친조카 안원생 선생도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1905년생인 안원생 선생은 김구 선생의 비서 겸 통역으로도 활약했다. 그저 축구를 잘하고, 김구 선생 비서 겸 통역으로 일한 게 아니다.

 

중국 측에서는 학계(상해 교통대학 졸업)와 스포츠계에서 인맥을 쌓은 안원생 선생을 높이 봤다는 이야기도 학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 인맥으로 1943년 카이로 회담(미국 루스벨트, 영국 처칠, 중화민국 장제스가 모여 한 회담. 한국 독립을 결정한 회담)을 앞두고 김구 주석과 김원봉 광복군부사령이 장제스 국민당 총통을 찾았을 때 다리가 될 수 있었다.

 

안원생 선생은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달리기와 농구 그리고 수영에서 모두 학교 대표 선수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축구를 잘했다. 1930년 ‘동아일보’는 “안원생은 체력이 매우 좋아서 한번 출장하면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매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서 상대가 중앙선을 넘지 못하게 만들었다. 안원생은 공수를 겸비한 천재선수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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