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앞지른 레알, 이적시장 이미 시작됐다

2017-05-10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와 영입 경쟁을 벌여 승리하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 유망주를 과감하게 영입한다. 두 팀과 모두 라이벌 관계인 레알마드리드가 한 발 빨리 이적 시장을 시작했다.

보통 5월은 이적설이 소문 단계에 그치는 시기지만, 레알과 관련한 이적설은 더 구체적이다. 브라질 구단 플라멩구 소속의 17세 유망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설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스포르테’는 비니시우스가 2018년 레알 합류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적료가 4,900만 유로(약 60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격적인 액수다. 네이마르 영입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렸던 경험에서 비롯된 영입이라는 관측이다. 더 어릴 때, 더 과감하게 움직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수비 유망주에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A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유망주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는 이미 레알행을 확정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이적료는 2,400만 유로(약 298억 원)에서 3,000만 유로(약372억 원) 사이로 거론되며,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이 확정되면 테오는 다음 시즌부터 마르셀루의 백업 멤버가 된다. 파비우 코엔트랑은 레알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19세에 불과한 에르난데스는 최근 아틀레티코 1군에서 선발로 뛰는 라이트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동생이다. 아틀레티코 1군에서 아직 출장 경험이 없지만 이번 시즌 데포르티보알라베스로 임대돼 프로 선수로 데뷔하자마자 주전으로 활약했다. 알라베스의 시즌이 끝난 뒤 에르난데스의 이적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테오의 이적은 레알과 아틀레티코 사이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상호 선수 영입 자제’ 약속을 깨는 행위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팀 사이엔 서로 선수를 빼가지 않는다는 약속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협약의 존재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AS’는 테오 이적으로 신사협정이 깨졌다는 보도를 했다.

레알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일찌감치 유망주를 수급했고, 선수 이적료가 치솟는 최근 추세대로 10대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두 영입 모두 즉시전력감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2017/2018시즌에 쓸 선수들의 영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백억은 레알 입장에서 이적시장의 ‘오프닝 매치’ 수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