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외국인 수비수 어쩌나’ 마쿠스 이탈 가능성
[풋볼리스트=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외국인 수비수 마쿠스 닐손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활용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최순호 감독 체제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룰리냐, 무랄랴 등 기존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라크 출신 외국인 선수 알리를 대신할 자원으로 마쿠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월 입단한 마쿠스는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당시 보여준 모습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낳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발가락, 골반,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경기는 물론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중앙 수비 자원인 마쿠스는 스웨덴 연령별 대표를 거쳤고, A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194cm, 87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강한 수비와 제공권 장악력이 대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다양한 치료를 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시즌 중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김광석, 배슬기 등 대체 자원으로 기대 전력의 공백을 채운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항은 알리와의 계약 관계가 최근에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잔여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훈련만 포항에서 소화하고 있었다. 알리는 최근 포항을 떠났고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작별인사를 남겼다.
사진=포항스틸러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