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S] 법정에 선 선수 | ③ 살인자로 전락한 브라질 유명 골키퍼

2016-01-23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그라운드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도 결국 생활인이다. 그라운드 밖에서 사건사고를 일으킨 선수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얽힌 사건사고의 종류는 다양하다.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도 있지만, 분노를 불러오는 범행을 저지른 선수도 있다. ‘풋볼리스트’는 그라운드가 아닌 법정에 선 선수들을 모아봤다.

#브루누 페르난데스(32)
경력: 아틀레치쿠미네이루(2002~2006) – 코린치앙스(2006) – 플라멩구(2006~2007, 임대) – 플라멩구(2008~2010)
죄목(형량): 살인청부(징역 22년)

브라질 명문 클럽을 두루 거쳤으며, 국가대표 물망에도 오르던 골키퍼가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축구장 밖에서의 일 때문이었다. 사건은 2010년 6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멩구 골키퍼 브루누의 전 여자친구 엘리사 사무지우가 실종된 것이다. 한달 뒤 브라질 경찰에서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브루누를 체포했다. 브루누의 사촌이 그가 납치에 관여했다고 신고했다.

곧 그녀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살해된 것이 밝혀졌고, 플라멩구 측은 브루누의 주장직을 박탈한 것은 물론 죄가 드러남에 따라 계약관계를 해지했다. 수사 결과 브루누의 지시로 납치와 살해, 사체 유기가 자행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살인청부업자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개 먹이로 줬다.

2013년 3월, 브라질 법원은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2009년 브라질리그 우승,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히우지자네이루 챔피언십 우승 등을 이끈 브루누는 프로 경력 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한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자신의 아이를 출산한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하며 축구 인생은 물론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망쳤다.

#가빈 그랜트(32)
경력: 투팅&미첨(2005) – 길링엄(2005~2006) – 밀월(2006~2008) - 그레이스애틀레틱(2007~2008, 임대) - 스트브니지브러(2008, 임대) – 위컴원더러스(2008~2010) – 브래드퍼드시티(2010)
죄목(형량): 살인(무기징역)

논리그 소속 투팅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한 그랜트는 그레이스애슬레틱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6/2007시즌 후반기에 팀에서 치른 10차례 공식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당시 그레이스 소속으로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고루 득점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간 더 큰 주목을 끌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말 무어라는 인물에 대한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곧 무죄로 풀려났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뒤로 선수 경력을 이어가던 그랜트는 2008년 여름 밀월과 계약이 해진 된 이후 위컴을 거쳐 브래드퍼드시티에 입단했는데, 11경기 출전 만에 축구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2010년 7월 23일, 2004년에 당시 만 21세 청년 리온 라바스티드를 개러스 다우니와 함께 살해한 혐의가 드러나 체포된 것이다.

그랜트는 런던 북서쪽의 할즈던에 있는 스톤브리지 공원에서 다툼 끝에 총격을 가해 리온을 사망케 했다.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최소한 25년 간 복역하도록 했다. 그랜트는 2014년 10월 31일, 유죄 선고 과정에서 증거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 받아 항소할 권리를 얻었다.

글=한준 기자
사진=UOL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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