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리턴즈 없었다… ‘네이마르 영입 무산’ 마이애미, 골 못 넣는 독일산 공격수로 선회?

2025-12-05     김진혁 기자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MSN의 미국 재회는 사실상 불발됐다. 네이마르 영입전에서 철수한 인터마이애미는 골 결정력이 신통치 않은 독일 국적 스트라이커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포르트’는 “마이애미는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유명했던 공격 삼각편대 MSN을 재현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내년 1월 네이마르 영입을 배제했다”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12월을 끝으로 브라질 산투스와 계약 만료된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바라는 네이마르는 경기 감각을 유지할 새 둥지를 찾은 예정이기에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유력한 행선지인 마이애미가 네이마르 영입전에서 물러났다. 위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이미 네이마르 측에 영입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마이애미는 네이마르가 아닌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눈독 들이고 있다. 바로 티모 베르너다. 4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베르너와 그의 에이전트는 1월 이적에 관해 마이애미 측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베르너의 미국행은 예정됐다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네이마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베르너는 대표적인 골 못 넣는 공격수다. 2019-2020시즌 RB라이프치히 1기 시절 모든 대회 34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날카로운 감각을 과시했는데 이 성과를 기점으로 득점력이 완전히 꺾였다. 이어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첼시 백인 공격수 잔혹사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2시즌 간 89경기 23골에 그쳤다.

결국 베르너는 잉글랜드 도전 2년 만에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베르너는 복귀 첫 시즌 16골을 넣으며 반등하나 했더니 다음 시즌 14경기 2골에 머물렀고 겨울 이적시장을 틈타 토트넘홋스퍼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도 도합 3골에 그치며 여전히 득점력에 문제점을 보였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으며 1경기 교체 출전을 기록 중이다.

티모 베르너(토트넘홋스퍼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는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는 수아레스의 대체자로 베르너를 고려 중이다. 올 시즌 수아레스는 정규 시즌 10골 10도움으로 어느 정도의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유지했지만, 경기 영향력은 크게 떨어졌다. 성치 않은 무릎으로 폭발력과 활동량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전방에 위치해 동료의 패스를 마무리하는 역할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는 수아레스 만큼 활동량이 적지만 그보다 몇배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리오넬 메시가 존재한다.

때문에 마이애미는 수아레스보다 득점력은 떨어져도 기동력과 활동량 만큼은 확실한 베르너를 원하고 있다. 메시 주위에 활동량이 좋은 공격수를 배치하는 방식은 최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증명됐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동부 준결승부터 수아레스를 벤치로 내리고 젊고 팔팔한 공격수들을 메시 주위에 배치했다. 덕분에 공격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메시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돼 시너지를 발휘했다. 현재 마이애미는 위 전술을 통해 MLS컵 결승에 오른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