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 첫 MLS컵 정복 각오 “뮐러와 재회, 매우 특별한 결승전 될 것”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생애 첫 미국 무대 정상 등극을 목전에 뒀다.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 인터마이애미와 밴쿠버화이트캡스가 격돌한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창단 첫 MLS컵 트로피를 획득한다.
메시가 MLS 합류 3년 만에 정상 등극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3년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올 시즌까지 2023 리그스컵 우승, 2024 커뮤니티 실드(통합 최다 승점 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MLS 무대의 정수인 MLS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은 달랐다. 메시는 정규 시즌 29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했고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를 동부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 내슈빌SC와 1~3차전 모두 선발 출전해 3골 2도움을 작성했다. FC신시내티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는 3골 1도움을 기록해 마이애미의 첫 MLS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 6골 6도움을 작성한 메시는 단일 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최다 공격포인트를 갈아치웠다.
메시의 미국 정복까지 남은 건 단 1승이다. 그리고 결승전 상대는 유럽 무대서 경쟁을 함께한 토마스 뮐러가 소속된 밴쿠버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뮐러와 상호 맞대결에서 약세를 보였다. 국제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0경기 중 7승을 뮐러가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MLS 진출한 후로는 이번 결승전이 첫 맞대결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메시가 MLS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마이애미 합류 당시 메시는 MLS 선수들의 인터뷰 의무 조항에서 면제되는 특혜를 받은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중대성이 있는 만큼 메시가 인터뷰에 응하며 결승전의 의의를 더했다.
메시는 “뮐러가 MLS에서 뛰게 됐고 그것이 가져오는 파급력은 매우 멋진 일이다. 이런 결승전이 열리게 됐고 우리가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만일 서부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밴쿠버를 꺾고 MLS컵 결승까지 올랐다면 메시의 발언에서 손흥민 이름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마이애미와 밴쿠버는 뮐러 합류 전인 지난 4월과 5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전에서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밴쿠버는 합계 스코어 5-1로 마이애미를 크게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메시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무득점 침묵했다.
관련해 메시는 “우리는 이미 밴쿠버를 상대했고 어떤 팀인지 알고 있다. 사실 밴쿠버는 우리를 탈락시켰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팀이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모든 대회에서 경쟁했다. 매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뮐러의 합류는 밴쿠버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경기와 팀에 더 많은 인식을 가져다 줬다. 매우 특별한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며 결승전 승리를 각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