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선수” 2호골로 ‘n번째’ 기회 잡은 양현준, 주전 도약 관건은 ‘기복 줄이기’

2025-11-29     김진혁 기자
양현준(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앙현준이 또다시 주전 도약 기회를 잡았다. 셀틱 합류 후 매번 주전 문턱에서 좌절한 양현준의 과제는 분명 기복 줄이기다.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를 치른 셀틱FC가 페예노르트에 3-1 승리를 거뒀다.

양현준이 1달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양현준은 전반 31분 루크 매코완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고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가 튀어나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를 점유했다. 하타테는 애매하게 바운드된 공을 폴짝 뛰어 차며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때 반대쪽 측면에서 번개같이 달려든 양현준이 문전 오른편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이후 양현준은 후반전 체력 약화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현준에 대한 호평이 일색이었다. 셀틱 소식통 ‘67 hail hail’은 양현준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오늘 밤 또 한 명의 스타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양현준의 활약은 이미 여러 번 봤지만, 이날 경기는 셀틱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양현준의 골은 충분히 가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활약은 양현준에게 새로운 주전 도약 기회를 제공했다. 양현준은 지난 2023년부터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올 시즌까지 양현준이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은 기간은 전무하다. 양현준은 분명 유려한 드리블과 이따금 발휘하는 클러치 능력이 매력적인 자원이다. 그렇다고 기회를 얻지 못한 것도 아니다. 양현준은 번뜩이는 경기력으로 차세대 셀틱 주전 윙어로 발돋움하나 싶을 때마다 저조한 경기력을 일과하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롤러코스터는 계속됐다. 양현준은 여름 프리시즌 내부터 브렌든 로저스 전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선발 빈도를 높여가며 올 시즌에는 드디어 주전으로 도약하나 싶었지만, 다시금 이후 몇 경기를 크게 부진하며 벤치 신세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날 득점으로 또다시 양현준의 주전 도약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현준(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코틀랜드 ‘더 셀틱 스타’도 양현준의 경기력 기복에 대해 “수수께끼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어떤 경기에서는 월드클래스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마치 이벤트 당첨자로 보일 때도 있다. 이는 그가 정기적으로 실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그것이 바로 양현준이 셀틱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도 양현준이 2년 동안 얻었던 수많은 기회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러나 셀틱 팀 사정상 양현준의 주전 도약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윙어 자원인 제임스 포레스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올여름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미셸앙주 발리퀴샤가 12경기 0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사실상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측면 자원은 양현준뿐이다.

셀틱은 오는 30일 히버니언FC 원정을 떠난다. 위 매체는 페예노르트전 활약을 계기로 양현준의 선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최종 결정은 마틴 오닐 감독에게 달려 있지만, 양현준은 히버니언을 상대로 경기를 시작할 자격이 있는 유력한 후보임은 분명”이라고 점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