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영 만회골' 강원, '오세훈 득점' 日 마치다에 1-3 패배 [ACLE 리뷰]

2025-11-25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춘천] 김희준 기자= 강원FC가 아시아 무대에서 홈 첫패를 당했다.

25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 강원FC가 마치다젤비아에 1-3으로 졌다. 강원은 2승 3패로 승점 6점 9위로 떨어졌고, 마치다는 2승 2무 1패 승점 8점 3위로 올라섰다.

홈팀 강원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건희와 박상혁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김대원, 서민우, 이승원, 모재현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송준석, 강투지, 신민하, 강준혁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마치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나상호, 오세훈, 센토 케이야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시모다 호쿠토와 나카야마 유타가 중원에, 하야시 코타로와 마스야마 아사히가 윙백에 위치했다. 이브라힘 드레세비치, 오카무라 다이하치, 모치즈키 헨리가 수비벽을 쌓았고 타니 코세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좋은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오세훈이 뒤로 내준 공을 헨리가 찼고,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16분 나상호가 왼쪽에서 올리고 오세훈이 중앙에서 떨군 공을 센토가 이어받은 뒤 시도한 중거리슛은 왼쪽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마치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나상호의 슈팅이 강준혁을 맞고 굴절됐는데,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스야마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에는 센토가 홀로 있었고, 편안하게 공을 머리로 밀어넣었다.

마치다가 빠르게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28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모다가 시도한 직접프리킥이 수비벽을 넘겨 오른쪽 골문 상단으로 빨려들어갔다.

강원이 반격했다. 전반 34분 김대원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김건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코세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송준석이 쇄도하며 세컨볼을 그대로 슈팅했는데, 이 또한 마치다 수비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강원이 수비 실수에 울었다. 전반 39분 서민우가 깊은 위치에서 공을 소유하려다 센토에게 뺏겼고, 센토의 패스를 오세훈이 페널티박스에서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이승원, 강투지, 신민하를 빼고 김강국, 이기혁, 박호영을 넣었다. 마치다도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소마 유키를 투입했다.

강원이 후반 초반 힘을 냈다. 후반 5분 김대원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슈팅이 타니의 품에 안겼다. 후반 9분 이기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건희가 절묘하게 돌려놓은 헤더는 오른쪽 골문 상단으로 향했으나 타니가 팔을 쭉 뻗어 바깥으로 쳐냈다.

강원이 후반 이른 시간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호영이 가까운 골대 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마무리했다.

오세훈이 경기를 마쳤다. 후반 15분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경기장 위에 주저앉았다. 이때 들것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강원 팬들에게는 야유를, 마치다 팬들에게는 응원을 들었다. 오세훈은 후반 18분 후지오 쇼타와 교체됐다.

마치다는 후반 26분 센토와 마스야마를 빼고 미첼 듀크와 쇼지 겐을 넣었다. 강원은 후반 29분 송준석을 불러들이고 김도현을 투입했다. 강준혁이 레프트백으로 가고, 김도현이 라이트백으로 가는 변화가 수반됐다.

강원은 후반 35분 김대원을 빼고 조현태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마치다가 경기를 완전히 끝낼 뻔했다. 후반 38분 소마가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마치다는 후반 44분 시모다를 불러들이고 네타 나비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강원은 끝까지 득점하기 위해 움직임을 가져갔으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1-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