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떨어진 건지…” 강원 정경호 감독, 공격 세밀함과 슈팅 부족에 아쉬움 [케터뷰]

[풋볼리스트=춘천] 김희준 기자= 정경호 감독이 공격 세밀함 부족 속에 패배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 강원FC가 마치다젤비아에 1-3으로 패했다. 2승 3패가 된 강원은 승점 6으로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강원은 전반에만 3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조직적인 축구로 이름난 강원이지만 유기적인 마치다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센토 케이야에게 선제 헤더골을, 전반 28분 시모다 호쿠토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고, 전반 39분에는 오세훈까지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래도 적극적인 교체를 통해 후반 기세를 끌고 왔다. 하프타임에 이승원, 강투지, 신민하를 빼고 김강국, 이기혁, 박호영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호영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공세를 이어갔음에도 마무리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홈에서 ACLE 첫 패배를 맛봤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ACLE 중요한 경기였는데 오늘 경기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지만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16강을 비관하기는 이르다. 부리람과 경기가 남아있고, 상하이상강과 멀버른시티와도 경기를 치른다. 오늘 경기를 반면교사삼아 준비를 잘한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선수들은 기죽을 필요 없고 잘해왔다. 선수들과 소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총평과 앞으로 각오를 말했다.

이날 공격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슈팅을 하지 말라고 하는 감독은 없다. 박스 근처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세밀함을 키워야 한다. 슈팅 훈련이나 파이널 서드에서 득점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건지 템포가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유효슈팅과 기대득점값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과감한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관련해서는 "이원화를 생각했다. 리그와 ACLE가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대전전에는 이기혁 선수와 박호영 선수가 나섰고, 후반에 신민하가 교체로 뛰었다"라며 "센터백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강)투지도 대표팀 가서 새 감독 밑에서 2경기 연속으로 뛰었는데, 투지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경기에 나섰다. 신민하 선수도 3경기를 연달아 하고 들어와 힘들었다. 센터백 조합이 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투지도 아프다는 이야기를 해서 후반에 이기혁 선수와 박호영 선수를 투입하게 됐다. 두 선수는 후반에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