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손흥민 없는’ MLS컵 4강 대진 확정! 새 흥행 포인트는 ‘메시 VS 뮐러’ 정상 결전

2025-11-25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없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제 동부의 리오넬 메시, 서부의 토마스 뮐러가 새로운 흥행 포인트가 됐다.

25일(한국시간)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우디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전 대진표를 발표했다. 동부에는 인터마이애미와 뉴욕시티FC, 서부에는 밴쿠버화이트캡스와 샌디에이고FC가 MLS컵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손흥민이 서부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FC(LAFC)는 밴쿠버와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LAFC는 전반 39분 엠마누엘 사비, 전반 추가시간 1분 마티아스 라보르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전 손흥민이 혼자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5분 문전에서 집념을 발휘해 세 차례 연속 슈팅으로 추격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실축했고 결과적으로 LAFC는 밴쿠버에 발목 잡히며 준결승 탈락했다.

첫 도전을 마감한 손흥민은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저를 응원해 주시고 이곳을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다음 시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새 시즌을 기약했다.

손흥민의 탈락으로 이제 MLS컵 플레이오프에 남은 슈퍼스타는 뮐러와 메시뿐이다. 먼저 손흥민을 격파한 뮐러는 MLS컵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서부 결승전에서 ‘서부 1위’ 샌디에이고를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처음으로 MLS에 참가한 신생팀인데 파란을 일으키며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했다. 19골 19도움으로 메시와 공동 도움왕에 오른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소속된 팀이다. 뮐러의 밴쿠버는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을 떠난다. 힘겨운 도전이 예상된다.

메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았다. 1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을 등에 업고 결승에 오른 마이애미는 동부 5위 뉴욕시티와 맞붙는다. 뉴욕시티는 동부 1위이자 커뮤니티 실드(동·서부 통합 승점 1위)를 달성한 필라델피아유니언을 1-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지난 9월 뉴욕시티와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메시의 첫 MLS컵 우승 가능성이 점점 오르고 있다. MLS컵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정규 리그 승점 상위 팀의 홈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동부 준결승에서 최다 승점 팀 필라델피아가 탈락함에 따라 생존한 4팀 중 마이애미의 승점이 가장 높아 MLS컵 결승전은 마이애미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만일 메시가 뉴욕시티를 제압한다면 자신의 홈구장에서 MLS컵 첫 대관식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LS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