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누 3선 이제 그만?’ 고질병 된 맨유 중원, 1월 목표로 ‘울버햄턴 미드필더’ 영입 고려

2025-11-25     김진혁 기자
주앙 고메스(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고질병이 된 미드필더를 손볼 예정이다. 여러 영입 타깃이 보도됐는데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울버햄턴원더러스 소속 미드필더가 물망에 올랐다.

25일(한국시간) 브라질 ‘GE’는 “맨유가 올 시즌 도중 울버햄턴 소속 주앙 고메스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몇 시즌 내내 중원 문제를 떠안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스리백 시스템을 맨유에 이식해 운용 중이다. 올여름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상태인 중원은 손보지 못했다.

올 시즌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로 중원 조합을 꾸리고 있다. 여름 내 음뵈모와 쿠냐가 영입되며 페르난데스 공존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아모림 감독의 선택은 페르난데스를 3선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페르난데스는 특유의 높은 축구 지능으로 3선 자리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이어오고 있지만, 페르난데스가 보유한 공격 능력을 고려하면 이는 재능 낭비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카세미루(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게다가 페르난데스의 파트너인 카세미루와 우가르테까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카세미루는 어느덧 33세로 시즌 내내 활용하기에는 체력 문제가 뒤따른다. 젊은 미드필더인 우가르테는 올 시즌들어 부진한 경기력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있지 못하다. 결국 맨유는 3연승 후 3경기 무승을 당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맨유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3선 미드필더 보강에 나선다. 엘리엇 앤더슨, 아담 워튼, 카를로스 발레바 등 여러 자원이 물망에 올랐는데 현시점 가장 가까워 보이는 건 울버햄턴의 수비형 미드필더 고메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최대 5,000만 유로(약 850억 원) 이적료로 고메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 울버햄턴 역시 차후 고메스의 가치 하락을 염두 해 한창 주가가 오를 올겨울에 매각을 고려 중이다. 양 구단 간 대화가 진전됐고 2025년 말부터 맨유는 고메스와 개인 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고메스는 브라질 선배 카세미루와 유사한 플레이스타일을 지녀 ‘제2의 카세미루’로 불리곤 한다. 지난 2023년부터 울버햄턴에 합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을 영위 중이다. 2001년생 24세임에도 완숙한 수비력과 정교한 태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나 아쉬운 건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다. 안정적인 패스 능력을 갖췄지만, 상대 허를 찌르는 창의적인 패스에는 장점이 없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소속팀서 점차 공격적인 역할로도 나서고 있어 이 부분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