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 FC안양, '말라위 3부' 치주물루유나이티드와 MOU 체결

2025-11-24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아프리카 말라위 3부리그 치주물루유나이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2일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를 앞두고 FC안양과 치주물루유나이티드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양 최대호 구단주와 치주물루 이동훈 구단주과 참석했다.

치주물루는 아프리카 말라위 3부리그에 소속된 구단으로, 한국의 축구여행 유튜버인 이동훈 구단주(채널명 창박골)가 리그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등의 활동으로 구단주가 되며 한국에 알려진 구단이다. 안양은 안양의 오랜 팬인 이동훈 구단주와의 인연으로 축구공을 기부하며 치주물루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동훈씨는 지난 9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안양팬이다 보니 안양 팬 커뮤니티에서 이 프로젝트 소속이 많이 퍼졌다. 당시 팀에 공이 2개밖에 없어서 좋은 퀄리티의 공을 공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K리그 공인구가 매년 달라지다 보니 마침 안양에서도 작년에 쓰던 공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했다. 말라위에서는 큰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공이기 때문에 너무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상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다”라며 안양과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안양은 치주물루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 및 코칭 노하우 공유’, ‘공동 사회공헌활동 및 ESG 프로젝트 추진’, ‘FC안양의 중고 용품 및 축구화 지원’, ‘양 구단의 공동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치주물루유나이티드 선수단. 창박골 본인 제공

안양 최대호 구단주는 “안양 출신인 이동훈 구단주가 치주물루의 구단주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양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화, 훈련용품, 의료용품 등 지원 가능한 분야에서 치주물루를 안양이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치주물루 이동훈 구단주는 “안양과 이렇게 MOU를 체결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분야에서 안양과 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양에서 안 쓰는 물품이어도 우리한테는 큰 도움이 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FC안양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대구FC와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FC안양 제공,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