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메시 우승을 돕는다! 마이애미, ‘통합 우승팀’ 아닌 ‘리그 5위’와 동부 결승전 확정

2025-11-24     김진혁 기자
호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왼쪽부터). 인터마이애미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하늘이 리오넬 메시의 우승을 돕고 있다. 인터마이애미의 동부 결승전 상대가 통합 우승팀이 아닌 상대적 약체로 결정됐다.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TQL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 마이애미가 FC신시내티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창단 첫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올랐다. 1경기만 더 승리하면 MLS컵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메시가 마이애미를 동부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가짜 공격수로 출격한 메시는 마이애미 공격 전방위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19분 메시는 왼쪽 측면으로 오픈 패스를 전개한 뒤 박스 안으로 뛰어가 마테오 실베티의 크로스를 보기 드문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다. 후반 12분 실베티, 후반 17분 타데오 아옌데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29분에는 절묘한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아옌데의 쐐기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3도움을 적립했다.

메시의 활약과 함께 마이애미는 창단 첫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올랐다. 그런데 하늘이 메시의 우승을 돕고 있는 듯하다. 마이애미 경기 종료 후 또 다른 동부 준결승이 진행됐는데 승리가 유력하던 ‘MLS 통합 우승팀’이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패배했다.

필라델피아유니언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수바루 파크에서 열린 동부 준결승에서 정규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뉴욕시티FC에 0-1 충격 패를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으로 총 승점 66점을 확보하며 커뮤니티 실드(동·서부 최다 승점 팀)까지 확보한 강호다.

필라델피아는 표면적인 전력대로 경기 내내 뉴욕시티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뉴욕시티 수비진의 끈질긴 수비와 맷 프리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쇼로 좀처럼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전반 27분 아구스틴 오헤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왔고 니콜라스 페르난데스에게 연결했다. 페르난데스는 수비진 사이로 뛰어든 막시 모랄레스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고 모랄레스가 반대편 골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뉴욕시티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1점 차 충격 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의 마이애미에는 큰 호재다. 만일 필라델피아가 올라왔다면 마이애미는 상위 시드를 확보한 필라델피아 원정을 떠나야 했는데 5위 뉴욕시티가 올라오며 마이애미 홈에서 결승전이 열리게 됐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뉴욕시티에 올 시즌 강한 모습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2월 첫 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가장 최근인 9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4-0 대승을 기록했다. 대승 당시 메시는 2골, 루이스 수아레스는 1골을 각각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 팀은 오는 30일 마이애미 홈구장에서 동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