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1-4 참사’ 프랑크 감독, “뼈아픈 결과에 사과… 하지만 우린 지난 시즌 17위”

2025-11-24     김진혁 기자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라이벌전 패배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 짚으며 성장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아스널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8점에 머물며 9위, 아스널은 승점 29점으로 선두에 위치했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완전히 압도 당했다. 개인 기량 및 전술 모든 부분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들의 박스에 갖혀 아스널 공격을 수차례 얻어 맞았다. 결국 전반 36분 박스로 순간 쇄도한 레안드로 트로사르 움직임에 대비하지 못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41분에는 에베레치 에제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후반전에도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1분 에제에게 후반 입장 골을 속절없이 먹혔다. 후반 10분 히샬리송의 장거리 킥이 그림같은 포물선을 그리며 다비드 라야 키를 넘기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마저도 반전의 기점이 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에제의 해트트릭을 내주며 4실점 대패를 떠안았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프랑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굉장히 고통스럽다. 정말 나쁜 경기력이었고, 우리가 여기 오기 전에 가지려고 했던 의도와 완전히 반대였다. 이런 경기력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 팀이 짧게 플레이하려고 했든, 상대가 그걸 잘 막았고 우리는 빠져나오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프랑크 감독은 소극적인 경합을 가장 큰 패배 요인으로 짚었다. 이날 토트넘의 경합 성공률은 46%에 불과했다. 지상과 공중에서 모두 아스널에 43회, 15회를 허용했다. 프랑크 감독은 “아스널은 경합 상황에서 더 강했고, 우리는 그 경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롱볼 상황에서도 1차 경합과 세컨드볼을 충분히 따내지 못했다. 오늘은 우리가 패배한,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 팀에서 과거엔 투쟁심있는 캐릭터를 많이 봐왔지만, 오늘 가장 부족했던 것은 바로 경합을 이기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프랑크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만족스럽지 않다. 그 사실에서 도망칠 생각은 없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지점에서 올라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시즌 17위로 마쳤고, 무언가를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은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봤지만, PL 17위로 처참한 리그 성적을 냈다. 이에 수뇌부는 프랑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더 안정적인 선수단 운영을 추구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공수에서 모두 애매한 경기력을 보이며 일관성이 있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토트넘은 하필 27일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