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美친 메시, 플레이오프에만 ‘12골 생산’ 신기록 수립! 생애 첫 MLS컵 향해 맹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 메시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TQL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 마이애미가 FC신시내티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동부 결승전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정규리그에서 신시내티에 약세였다. 특히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무려 9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는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유일무이한 메시라는 존재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메시는 팀의 4골에 모두 기여하며 마이애미의 동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마이애미 최전방을 도맡았다. 수아레스는 징계 복귀 후 출전이 가능했지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수아레스 기용보다 메시의 ‘가짜 공격수’ 활용을 계획했다.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메시는 마이매이 공격 전방위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전반전은 해결사, 후반전은 마에스트로 역할을 하며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커리어에 손꼽히는 헤더골로 선제 득점 주인공이 됐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으로 오픈 패스를 전개한 뒤 박스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내 마테오 실베티의 크로스를 보기 드문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 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완전한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다.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순간 왼쪽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실베티에게 완벽한 타이밍의 패스를 건넸고 실베티가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중원에서 전진한 메시가 신시내티 뒷공간으로 뛰어든 타데오 아옌데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러 두 번째 도움을 생산했다. 후반 29분에는 메시의 다이내믹한 패스가 일품이었는데 왼발 아웃사이드를 사용해 뒷공간 패스를 보내며 아옌데의 쐐기 골을 도왔다.
이날 공격포인트 4개를 추가한 메시는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만 12번째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내슈빌SC와 승부에서 3차전 내내 선발로 나서 공격 포인트 7개를 뽑아내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준결승 신시내티전에서도 1경기에서 1골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감각을 유지했다.
올 시즌 메시는 생애 첫 MLS컵 우승을 위해 맹진하고 있다. 메시는 정규 시즌 29골 19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했다. 메시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며 올 시즌에만 모든 대회 43경기 41골 27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2023년 마이애미 합류 후 2023시즌 리그스컵 우승, 2024시즌 서포터즈 실드라는 굵직한 업적을 썼다. 하지만 MLS 무대의 정수인 MLS컵 우승 트로피와는 아직 인연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애틀랜타유나이티드와 1라운드에서 시리즈 스코어 1-2로 발목 잡히며 일찌감치 도전을 마감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